올 하반기,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잇단 내한

2011-09-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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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베를린 필하모닉의 내한공연을 이끌 사이먼 래틀.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올 하반기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유명 오케스트라들이 잇따라 내한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을 비롯해 파리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이 한국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마렉 야노프스키, 사이먼 래틀, 파보 예르비 등 지휘자들의 대결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저명 오케스트라들의 연이은 내한으로 클래식계는 들뜬 분위기다.

우선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은 보수적인 독일 전통 음색의 교향악단으로 2009년에 내한한 바 있다. 내달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세번째 내한 공연이다.

음악감독 마렉 야노프스키가 지휘봉을 잡으며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할 예정이다.

야노프스키는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태생으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몬테카를로 필하모닉,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의 음악감독 및 수석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2002년부터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베버 ‘마탄의 사수’ 서곡, 브람스 교향곡 3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 또한 11월 15~16일 이틀간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129년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은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같은 근대 지휘 거장들의 손을 거쳐 자리매김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이다.

2002년 9월, 21세기 거장으로 추앙 받고 있는 명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취임한 이후 독일 전통 레퍼토리와 더불어 근현대 작곡가들의 작품까지 아우르는 신구조합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한국 공연은 이번이 네 번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19세기 후기 낭만파의 거장 말러와 부르크너 교향곡을 선보인다. 공연 첫날인 15일에는 말러의 9번 교향곡을, 둘째 날인 16일에는 브루크너의 9번 교향곡이 연주된다.

이 밖에도 16일 공연에서는 라벨의 ‘어릿광대의 아침 노래’와 베를린 필의 호른 수석인 스테판 도르가 협연하는 호소가와 토시오의 호른 협주곡 ‘꽃 피는 순간’도 연주될 예정이다.

프랑스의 전통 악단인 파리 오케스트라도 올 12월 내한한다.

올 12월 2~3일 내한공연을 갖는 파리오케스트라.

1967년 창단된 파리 오케스트라는 음악감독이었던 샤를르 뮌슈 이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다니엘 바렌보임과 같은 당대 명 지휘자들의 조련 아래 프랑스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아왔다.

협연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기사훈장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는 은관문화훈장을 모두 수여 받은 유일 연주자다. 프랑스 파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라벨, 메시앙, 포레 등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에 특히 뛰어난 연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파리 오케스트라는 파보 예르비의 지휘 아래 ‘철저히 프랑스적인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메시앙, 라벨, 베를리오즈 등의 정통 프랑스 레퍼토리와 러시아인으로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영향을 받았으며, 훗날 프랑스로 망명했던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이 연주된다.

이 중 음반을 통해 이미 명연주를 선보인 바 있는 백건우의 ‘라벨 피아노 협주곡’과 초대 지휘자인 샤를르 뮌쉬와의 녹음이 오케스트라의 대표 명반으로 자리 잡은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등이 특히 기대를 모은다. 12월 2~3일 예술의전당콘서트홀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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