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여름철 휴가비 등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은행은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를 통해 이 기간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잔액은 622조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4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5조6000억원)보다 줄어들어, 지난 3월(3조1000억원)에 전월(3조2500억원)대비 줄어든 이후 4개월만에 축소 전환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446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2000억원 올랐지만 이 역시 전월(3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1조9000억원 늘며 전월(1조8000억원)보다 전월보다 소폭 확대됐으나,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의 증가액이 3000억원으로 전월(1조7000억원)보다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75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1000억원 늘었다.
이 역시 전월(2조2000억원)보다 증가액이 소폭 축소된 것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증가액은 신협(1000억원)과 상호금융(1조원)이 각각 전월보다 2000억원씩 축소된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보다 2000억원 늘었다.
지역별 가계대출 현황으로는 수도권이 2조3000억원, 비수도권이 2조원 증가했지만 전월의 2조9000억원과 2조7000억원에 비해 모두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이재기 과장은 “이번 가계대출 증가폭 축소는 기업체들의 여름철 휴가비 및 상여금 지급 등으로 기타 대출 등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매년 7월의 경우 이러한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 대출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6월말 금융당국이 내놓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이 미미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나 이에 대한 영향으로 보기에는 시기가 다소 애매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