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가계 소득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 6월 말 주택구입능력지수(K-HAI)가 전국 평균 71.4로 지난 3월 말(68.6)에 비해 2.8포인트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K-HAI는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나타낸다. 100보다 높으면 대출상환이 어렵다는 뜻이다.
전분기보다 대출금리가 0.4%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주택구입 부담이 상승한 것은 주택 가격과 가계소득의 향방이 엇갈린 탓이다.
이 기간 주택 가격은 전분기 대비 2.5% 상승했지만 도시 근로자의 가계 소득은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이에 따라 K-HAI는 전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규모별 K-HAI는 전국을 기준으로 60㎡이하, 60㎡초과~85㎡이하 주택이 각각 5.6%와 3.8% 상승했으며, 85㎡초과~135㎡이하, 135㎡초과 주택은 각각 2.3%, 1.6% 상승했다.
주택 규모가 작을수록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소형 주택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와 전남의 60㎡초과~85㎡이하 주택 K-HAI가 각각 19.9%, 13.4%, 광주와 부산의 60㎡이하 주택이 13.7%와 12.3%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