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정보유출에 보이스피싱까지 '이중고'

2011-09-19 19:13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카드업계가 삼성카드에 이어 하나SK카드에서 고객 정보 유출이 발생한 가운데 보이스피싱까지 급증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보이스피싱이란 전화를 걸어 개인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취득하는 사기수법이다. 또한 카드사 이름을 사칭한 대부업체의 갖가지 불법 대출 마케팅 행위도 기승을 부려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긴급 공고를 통해 보이스피싱 또는 캐피탈 사칭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안내문을 띄워 고객이 현혹되지 않도록 당부했다.
 
최근 고객 정보 유출로 어려움을 겪은 삼성카드는 일부 대부업체가 2004년 삼성카드로 합병된 삼성캐피탈이란 이름을 걸고 삼성그룹 계열사로 위장해 대출안내 전화와 문자 등 불법 마케팅 행위를 하고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 대부업체는 홈페이지에 '삼.성.캐.피.탈', 'e삼성캐피탈', '삼성-캐피탈' 등 삼성이 들어가는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캐피탈 대출을 안내해드립니다'와 '삼성카드와 동일계열입니다' 등으로 전화해 고객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우리는 이런 이름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대출 안내 전화 또는 문자를 받으면 삼성카드가 보낸 것으로 오해해 상담하는 등의 손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 역시 최근 공지를 통해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등 금융기관 및 국가기관으로 속여 전화로 카드정보, 은행계좌정보를 빼내거나 인터넷 피싱사이트를 이용한 전화금융사기가 빈발하고 있다며 고객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융회사 또는 검찰, 경찰을 사칭하는 사람의 전화 요청에 따라 함부로 본인의 카드비밀번호, 은행계좌 번호를 불러주면 안된다"면서 "수사기관에서는 전화나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카드비밀번호, 인터넷뱅킹 ID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KB국민카드는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으로부터 이상한 전화를 받은 경우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 등을 알려주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력하지 말고 반드시 해당기관에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도 보이스피싱 전화 금융사기단을 주의하라고 공지하면서 전화를 이용한 계좌번호, 카드번호, 주민번호 등을 요구하는 경우 절대 대응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삼성카드에 이어 하나SK카드 내부 직원의 개인 정보 유출 혐의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대형 카드사들의 개인 정보 관리 및 보안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하나SK카드가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내부 직원을 수사 의뢰해 옴에 따라 조사에 나섰다고 이날 밝혔다.
 
마케팅 부서 직원 박모씨가 유출한 정보에는 고객 이름과 연락처, 주민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