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카드사 이름을 사칭한 유사한 이름의 대부 회사들의 전화와 문자를 활용한 불법 대출 마케팅 행위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긴급 공고를 통해 보이스피싱 또는 캐피탈 사칭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안내문을 띄워 고객이 현혹되지 않도록 계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고객 정보 유출로 어려움을 겪은 삼성카드는 일부 대부업체가 2004년 삼성카드로 합병된 삼성캐피탈이란 이름으로 삼성그룹 계열사로 위장해, 대출안내 전화와 문자 등 불법 마케팅 행위를 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 대부업체는 홈페이지에 ‘삼.성.캐.피.탈’, ‘e삼성캐피탈’, ‘삼성-캐피탈’ 등 삼성이 들어가는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캐피탈 대출을 안내해드립니다’와 ‘삼성카드와 동일계열입니다’ 등으로 전화해 고객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 측은 “우리는 이런 이름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대출 안내 전화 또는 문자를 받으면 삼성카드가 보낸 것으로 오해해 상담하는 등의 손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한캐피탈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휴대전화로 ‘신한금융’ 또는 ‘신한캐피탈’ 상호를 사칭하는 대부업자는 신한금융그룹과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고객의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문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 역시 서울보증캐피탈, SG캐피탈 등 유사한 상호를 가진 회사들이 보증서를 발급해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는 내용을 긴급 공지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공지를 통해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등 금융기관 및 국가기관으로 속여 전화로 카드정보, 은행계좌정보를 빼내거나 인터넷 피싱사이트를 이용한 전화금융사기가 빈발하고 있다며 고객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신한카드 측은 “금융회사 또는 검찰, 경찰을 사칭하는 사람의 전화 요청에 따라 함부로 본인의 카드비밀번호, 은행계좌 번호를 불러주면 안된다”면서 “수사기관에서는 전화나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카드비밀번호, 인터넷뱅킹 ID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KB국민카드는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으로부터 이상한 전화를 받은 경우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 등을 알려주거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력하지 말고 반드시 해당기관에 직접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도 보이스피싱 전화 금융사기단을 주의하라고 공지하면서 전화를 이용한 계좌번호, 카드번호, 주민번호 등을 요구하는 경우 절대 대응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