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종사자 60% “내년까지 전세값 오른다”

2011-09-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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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부동산시장 종사자 10명 중 6명은 올해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가파른 전세금 상승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현기환(한나라당) 의원은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설 토지주택연구원이 부동산시장 종사자 690명을 상대로 조사한 ‘지역별 부동산시장 체감경기 조사’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이 연구원은 7월 4일부터 19일까지 전국 공인중개사 334명, 건설·시행사 종사자 189명, 감정평가사 167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내년 전세가격 전망에서는 응답자의 57.5%가 올해 하반기보다 더 오를 것으로 봤다.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5.2%였고, 하락할 것이라는 답변은 7.2%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9.7%, 경기 67.4%로 상대적으로 수도권의 가격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많았다. 혁신도시 개발 기대심리가 큰 대구에 대해서는 무려 76.3%가 전세값 강세를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전망에서도 응답자의 56.7%가 전세가격 상승을 예상했고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은 4.9%에 그쳤다.

가격 상승률은 올해 하반기 1.5%, 내년 1.6%로 큰 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울은 하반기와 내년 각각 2.3%의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수도권 ‘전세대란’ 우려를 더욱 높였다.

전세값 상승 요인으로 ‘주변 전·월세난에 따른 풍선효과’(32.2%)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주택가격 안정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19.8%),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감소(17.8%), 재개발·재건축에 의한 이주수요(12.4%) 순이었다.

보고서는 “전세가격 상승은 해당 지역의 국지적인 문제일 뿐 아니라 인근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전세값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서민들의 공공주택 공급을 담당하는 LH 측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세값 우려가 크게 나타났다는 점은 ‘전세 대란’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음을 방증한다”며 “실효성있는 친서민 정책을 펼치려면 전월세 시장 안정에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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