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업체가 모바일 제품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인수합병과 제휴가 이루어지는 등 시장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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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첨단 기능의 모바일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면서 스마트폰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S2로 세계 스마트폰 1위 넘본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장은 첨단기능을 갖추고도 두께 8mm대의 슬림한 디자인으로 완성한 갤럭시S2다. 4월 선보인 갤럭시S2는 국내에서 개통 73일만에 2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전작인 갤럭시S의 144일 기록을 절반으로 단축할 만큼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 국내에서 일개통 2만대 이상 수준으로 판매가 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갤럭시S2의 질주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8월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26만대로 59%에 달하면서 4개월 연속 55%가 넘었다.
세계적으로는 7월 22일 출시 85일만에 누적 판매 500만대를 돌파하면서 전작인 갤럭시S의 125일을 40일 앞당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를 발판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넘보고 있다.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주춤하고 있는 사이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흐름에 적극 대응한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속속 나오고 있다.
갤럭시S2는 영국 소비자연맹이 발행하는 잡지인 ‘위치(Which)’에서 진행한 스마트폰 평가에서 1위인 ‘베스트 바이(Best Buy)’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 ‘S(Super Smart)’, 프리미엄 모델 ‘R(Royal)’, 하이엔드 모델 ‘W(Wonder)’, 매스 모델 ‘M(Magical)’, 엔트리 모델 ‘Y(Young)’ 등 5개 클래스로 구분하기로 한 스마트폰 네이밍 전략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2 이외에도 4.19인치 슈퍼 클리어 LCD, 1GHz 듀얼코어,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갖춘 갤럭시R을 7월말 북유럽에 내놓기도 했다.
이제 갤럭시S2는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 주요 통신사를 통해 속속 선보이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1.5GHz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 안드로이트 플랫폼 진저브래드, 4.5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 800만화소 카메라, 1850mAh 대용량배터리 등을 갖춘 미국 시장용 갤럭시S2는 4G 초고속 통신망을 지원한다.
4G 지원 버전 갤럭시S2는 일반 버전의 제품(1.2GHz, 4.3인치)보다 CPU가 강화되고 화면이 커졌다.
스프린트에서 출시되는 갤럭시S2(에픽 4G 터치)는 16일부터 스프린트 스토어, 웹사이트 등에서 2년 약정으로 199.99달러(2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갤럭시S2 롱텀에볼루션(LTE)은 세계 최초로 4G LTE/3G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2G 유럽식이동전화(GSM) 멀티모드를 지원해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그 지역의 최신 통신망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신개념 스마트폰으로 소비자 공략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목록에서 눈여겨 볼 수 있는 제품이 갤럭시 노트다.
최근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열린 IFA 전시회에서 선보인 갤럭시 노트는 해외에서 벌써 공급일을 밝히지 않은 예약판매 사이트가 등장할 만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미 가격과 함께 출시일까지 해외에서 떠도는 것을 보면 완제품 출시가 머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트는 그야말로 삼성전자의 다양한 사이즈 전략이 드러난 제품이다. 3인치, 4인치대의 스마트폰에 이어 무주공산이던 5인치대를 공략했다. 그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도 최강의 제품을 적용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은 폭발했다. 과연 갤럭시 노트가 스마트폰인지 태블릿인지 하는 논쟁까지 나올 정도였다.
갤럭시 노트는 5.3인치의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중간 크기로 휴대성과 넓은 화면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사용자를 공략하기 위한 틈새 제품이다. 스마트폰은 너무 작고 태블릿은 크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는 빠른 반응 속도와 선명함이 장점인 5.3인치 슈퍼 아몰레드를 갖췄다. 지금까지는 갤럭시S2 LTE 버전의 4.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가장 크다.
제품는 안드로이드 2.3에 3G와 4G LTE 초고속 통신 지원, 1.4GHz 듀얼코어,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의 기능를 갖췄다.
갤럭시S2 LTE 버전의 성능에 버금가면서 화면은 커진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멀티 운영체제(OS) 전략에 따라 안드로이드 이외 독자OS인 바다와 윈도우 망고 탑재 단말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웨이브3는 독자 플랫폼 바다 2.0을 탑재하고 HTML 5 지원, 멀티태스킹 강화, 와이파이 다이렉트, 음성인식 등 개선된 기능을 갖췄다. 4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4GHz CPU, 블루투스 3.0,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웨이브M은 3.65인치 HVGA TFT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고 부드러운 느낌의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해 손이 작은 여성들도 편하게 잡을 수 있으며 바다 2.0 스마트폰으로는 가장 먼저 10월 중에 출시된다.
망고는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MS의 모바일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옴니아7의 업그레이 버전이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 등에서 판매되는 옴니아7은 최근 펌에워 업그레이드를 통해 카메라 터치포커스, WIFI 속도개선 등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넥서스 프라임으로 안드로이드 최강자 지속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갤럭시S2 대신 삼성전자의 다른 단말기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가 선보일 예정인 넥서스 S의 상위버전 넥서스 프라임(일명 드로이드 프라임)을 갤럭시S2 대신 10월 이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넥서스 프라임은 1.5GHz 듀얼코어 CPU, 4.65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안드로이드의 차후 버전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면이 갤럭시S2 LTE 보다 큰 제품으로 두께는 8.8mm로 알려지고 있다. 갤럭시S2 LTE와 두께는 비슷하지만 좀 더 두꺼운 수준, 화면은 더 크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넥서스S에 이어 넥서스 프라임을 내놓으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강의 제조사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할 전망이다.
바통을 넘겨받아 만들었던 넥서스S 이후 연달아 넥서스 프라임을 만들게 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로서의 명성을 다시 입증하게 되는 셈이다.
넥서스 프라임 역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을 통해 스트라토스피어(stratosphere)라는 4G 쿼티 슬라이드폰도 내놓는다.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4.3인치 디스플레이, 쿼티키보드, 5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13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