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서울 모 구청과 계약을 맺은 이 업체가 하수도에서 파낸 토사를 매립지로 운반하면서 건설 폐기물 등을 합치는 수법으로 처리한 준설토의 양을 부풀린 것으로 보고 지난 5일 이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차량 운행 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준설토 수입·운반을 담당하는 구청 공무원이 실제로 준설토 처리가 이뤄졌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처리비용을 내준 것으로 보고 업체와 구청 사이에 뒷거래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5t 트럭으로 하루 서너번 운반하면 될 분량인데도 9번 매립지를 오간 것처럼 꾸민 것으로 보인다"며 "담당 공무원이 준설토 처리과정을 직접 확인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막바지 수사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