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생사를 가르는 경영평가위원회(경평위)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심사하는 경평위를 17일까지 시내 모처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은 이르면 오는 18일 금융위원회가 임시회의를 열어 결정할 전망이다. 다만, 경평위에서 논의가 길어질 경우 발표 날짜는 19일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당국의 경영진단을 받은 85개 저축은행 가운데 적기시정조치 대상으로 분류됐으나 일부 저축은행이 계열사 및 사옥 매각이나 증자 등의 자구계획을 성사시켜 실제 영업정지되는 저축은행은 한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대형 계열 저축은행도 일부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이거나 자본잠식 상태이면서 경영개선계획이 경평위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영업정지된다.
당국은 영업정지와 동시에 감독관을 해당 저축은행에 파견해 전산을 장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