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부도폭탄 韓금융시장 강타

2011-09-1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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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그리스 '부도폭탄' 우려가 한국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렸다.

프랑스 대형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 소식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더욱 요동쳤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100원선을 넘어서면서 코스피는 3.5% 이상 하락했다.

국가신용도를 나타내는 한국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채권시장만 프랑스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3.77포인트(-3.52%) 하락한 1749.16을 기록했다.

개인·기관이 각각 4560억원·770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900억원어치 가까이 팔았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1조57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다.

주요 업종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기계(-5.42%), 증권(-4.86%), 화학(-4.58%) 업종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환율이 하루 만에 30원 이상 뛰면서 외국인 이탈을 부추긴 영향으로 풀이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이날 30.50원 오른 1107.80원을 기록했다.

우리 정부가 발행한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 프리미엄도 이날 오후 홍콩 장외시장에서 1.55%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0년 5월 25일 1.73%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 또한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1.14%, 대만 가권지수는 2.20% 떨어졌다.

채권시장만 강세를 보이면서 국고채 5년물은 6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0년물·20년물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오전까지 횡보하다가 오후 들어 프랑스 은행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떨어졌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추석 연휴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동안 코스피만 휴장한 데다 그리스와 프랑스발 악재까지 터지면서 충격을 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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