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브라더스 30억위안(5100억원)짜리 테마공원 물거품 위기

2011-09-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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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기업인 화이(華誼)브라더스(300027)가 30억위안(약 51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영화테마공원이 시작도 하지 못하고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화이브라더스는 최근 대형 영화 세트장 건설과 테마공원 사업에 집중하면서 본업인 영화보다도 부동산 업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착공 예정인 대형 사업만 2가지다.

저장성 쑤저우공업단지가 있는 양청호 호반의 면적 1000묘(1묘=200평) 부지에 30억위안을 투자해 2015년까지 대형 영화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기존 공업단지 이미지를 벗고 여행, 엔터테인먼트, 휴양이 결합된 국가급 휴양단지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는데 여기에 화이브라더스가 사업의 일부를 맡은 셈이다. 이를 위해 화이브라더스는 자본금 2억위안의 법인을 새로 설립하기도 했다.

또 하나는 상하이 자딩(嘉定)구에 10억위안을 투자해 면적 1000묘에 이르는 영화세트장이 들어간 문화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문화도시는 상하이 외에도 2개 도시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두가지 사업은 화이브라더스가 그동안 영화에 투자한 액수를 훨씬 뛰어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하지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토자원부, 주택 건설부가 지난달 테마공원 신규 건설 잠정 중단 통지를 내리면서 화이브라더스의 꿈은 물건너 갈 처지다. 중국 당국은 테마공원의 70%가 적자에 시달리자 이미 사업허가를 받은 프로젝트도 착공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전면 중단이라는 극단의 조치를 내렸다.

화이브라더스는 상반기 수익은 3억3100만위안에 불과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투자자를 이미 모은 상태인데다 증자 계획까지 세워놔 난처한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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