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는 제162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여야 의원들의 열띤 논쟁과 표결까지 가는 산고 끝에 ‘주민참여예산제’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고양시 주민들은 올 하반기부터 예산편성과 운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고양시 주민참여예산제가 타 자치단체 조례와 비교하여 차별화 되는 것은 ‘지역회의’를 두었다는 것이다. 각 동별로 개최하는 지역회의에 고양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였으며, 지역회의에서 모아진 주민 의견은 ‘예산위원회’에 제출하여 추가 논의하게 된다.
‘예산위원회’는 공개모집과 지역회의 추천을 통해 100명 이내로 위원을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중 최소 30% 이상은 사회적 약자로 위촉할 계획이다. 예산위원회는 분과위원회별로 활동하여 주민 제안사업들에 대해 검토 및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원회에서 조정된 사업에 대하여는 고양시와 위원회 간 ‘조정협의회’를 구성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한, 고양시는 타 지자체의 운영사례를 검토하여 주민들의 예산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예산학교’ 운영과 주민참여예산제의 활성화를 위한 ‘연구회’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