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만텍이 발표한 ‘2011 노턴 사이버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범죄로 인한 전 세계 피해자 수는 성인 기준으로 4억3100만명에 달했다.
보고서는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등 전 세계 주요 24개국 1만9636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사이버범죄로 인한 재산 피해가 1140억달러(122조원)에 이르고 시간적 손실까지 환산하면 3880억달러(417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성인의 10%는 모바일 사이버 범죄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18~31세 남성의 피해 확률이 가장 높아 남성 5명 중 4명이 사이버 범죄를 겪었다.
가장 흔한 사이버 범죄 유형은 컴퓨터 바이러스와 멀웨어로 54%에 이르렀으며 온라인 사기 11%, 피싱 메시지가 10%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74%는 ‘항상 사이버 범죄를 인식하고 있다’고 했으며 41%는 온라인상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최신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해 사이버 범죄에 대한 인식과 실제 행동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하는 등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자는 61%였다.
시만텍 관계자는 “지난해 사이버 범죄로 피해를 본 성인이 일반 범죄 피해자보다 3배나 더 많았지만 향후 1년 동안 일반 범죄보다 사이버 범죄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분의 1도 되지 않아 사람들이 사이버 범죄 위협을 바라보는 시각에 심각한 괴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