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매량 급감 등 경영악화로 대규모 감원에 들어간 비야디에게는 또 한 차례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4일 보도했다. 특히 9~10월 자동차 판매기 성수기에 이러한 안전 사고 문제가 터지면서 비야디의 매출 부진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의 주력 모델인 F3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20여 차례 에어백 작동 불량 문제로 소비자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에어백이 작동해야 할 상황인데도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일부는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일이 발생한 것.
이에 대해 해당 차주는 비야디 측에 강력히 리콜을 요구했으나 지난 4년 간 비야디는 F3 에어백 작동 불량에 대해 단 한 차례도 리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허베이성 주민인 왕씨는 “비야디 F3를 타고 시속 70km로 달리는데 시속 100km 이상 속도로 역주행하며 달려오던 응급차와 정면 충돌, F3 앞의 범퍼와 보닛과 헤드라이트, 앞 유리창이 전부 산산조각이 났으나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씨는 비야디 측에 의료비와 차량 수리비를 요구했으나 비야디 측에서는 충격이 미미해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칭화대 자동차 엔지니어과 장진환(張金換) 교수는 에어백 품질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른 차주인 리씨는 F3를 몰던 중 가로수를 박아 범퍼와 보닛이 모두 찌그러지고 앞유리도 산산조각이 났으나 에어백은 전혀 작동하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F3의 에어백 문제에 대해 해당 매체는 비야디 측에 지난 12일 해명을 요청했으나 여전히 묵묵부답 상태라고 보도하면서 비야디의 에어백 불량 문제를 꼬집었다.
한편 지난 상반기 비야디는 전년 동기 대비 88.63% 줄어든 2억7540만 위안(한화 약 46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특히 비야디의 올해 1분기(1∼3월) 순익이 2억6700만 위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4∼6월)에는 거의 돈을 벌지 못한 셈이다. 비야디의 지난 2분기 순익은 840만 위안으로 분기별로는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