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DP 대비 R&D 규모 세계 3위

2011-09-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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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대비 R&D 규모 세계 3위

우리나라 정부·기업·연구기관·학교 등이 한 해 연구·개발(R&D)에 쏟아붓는 재원은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 3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R&D 투자 절대 규모는 여전히 일본의 5분의 1에 불과하며, 여성연구원 비중 등도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였다.

13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가 발표한 '2010년 연구개발활동조사(2만9천526개 기관 대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공공연구기관·대학·기업의 총 연구개발비는 43조8천548억원(379억3천만달러)으로 전년보다 15.6% 늘었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3.74%로 1년 사이 0.18%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9년과 마찬가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이스라엘(4.25%), 핀란드(3.84%)에 이어 세 번째다.

다만 절대 투자액 기준으로는 미국(3천981억9천만달러), 일본(1천690억5천만달러), 독일(925억9천만달러), 중국(849억3천만달러), 프랑스(584억6천만달러), 영국(409억8천만달러) 등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재원 성격에 따라 구분하면 43조8천548억원 가운데 기업 등 민간·외국 부문이 72%(31조5천846억원)를 차지했고, 나머지가 정부·공공 부문이었다. 

기업은 연구개발비 사용 주체로서도 가장 '큰손'이었다. 기업이 전체 연구개발비의 74%(32조8천32억원)를 쓴 데 비해 공공연구기관과 대학의 사용 비중은 각각 14.4%(6조3천61억원), 10.8%(4조7천455억원)에 불과했다.

이 같은 민간·외국 재원 비중이나 기업의 연구개발비 사용 비중은 미국·독일·프랑스·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외형상 '민간 또는 기업 주도' R&D의 특징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결과적으로 개발단계 투자가 61.9%로 반 이상을 차지했고, 응용 및 기초분야 투자 비중은 각각 19.9%, 18.2% 정도에 그쳤다. 특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지원하는 기초분야의 비중은 2009년(18.1%)에 비해 고작 0.1% 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총 연구원 수는 전년 대비 7% 많은 34만5천912명으로 경제활동인구 1천명당 10.7명꼴이었다. 이는 아이슬란드(15.8명), 핀란드(15.1명), 덴마크(12.1명), 대만(10.9명)에 이어 세계 5위권이다.

이 가운데 박사 연구원은 23.5%(8만1천442명)였고, 다시 이 중 66.2%(5만3천947명)가 대학 소속으로 조사됐다.

여성 연구원 수는 5만7천662명으로 1년 사이 12.9% 늘었으나 비중은 16.7%로 영국(37.9%), 프랑스(27.4%), 독일(23.2%), 일본(13.6%) 등 주요 선진국 수준에 크게 밑돌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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