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바야흐로 친환경차 시대다. 비단 하이브리드차가 아니더라도 예전 경차 이상의 연비를 자랑하는 친환경차가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고가 수입 모델 위주였던 고연비 차종이 국산 브랜드로 확산되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친환경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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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
대표적인 모델은 쏘나타ㆍK5 하이브리드. 도요타 프리우스나 캠리 하이브리드 같은 일본 하이브리드 차종에 비해 5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에 넓은 실내공간, 성능까지 갖춰 국내서도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두 차종은 2.0ℓ 가솔린 엔진 및 6단 자동변속기에 동일한 병렬식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조를 더해 150마력의 성능과 공인연비 ℓ당 21.0㎞의 효율성을 겸비했다.
지난 6월 국내 출시 후 전체 쏘나타ㆍK5 판매의 약 15%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누적 판매대수도 5000대에 근접, 실패한 차종에 있을 수 있는 중고차 가격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했다. 가격은 2000만원대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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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5 하이브리드 |
에서 3200만원 전후다.
지난 8일 출시한 현대차의 소형차 엑센트 블루세이버(BlueSaver)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 블루세이버 모델도 있다. 정차시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 ‘아이들 스톱&고’ 시스템 탑재로 1.6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의 힘과 함께 경차급 공인연비(ℓ당 17.7㎞)를 겸비했다. 가격은 엑센트가 1580만~1610만원이며, 프라이드 역시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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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 후속 |
연비와 성능을 겸비한 ‘친환경 디젤’ 모델이 관심을 갖고 있다면 현대차의 13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처음 공개한 i30 후속 모델과 이달 1일 국내 출시한 i40 왜건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지금까지 국산 디젤차는 높은 연비에도 승차감과 소음, 가격 면에서 뒤쳐져 외면받아 왔다. 반면 이 두 모델은 디젤 위주의 유럽 시장을 겨냥한 만큼 새 친환경 디젤 엔진을 탑재한 데다 승차감 및 가격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기 때문에 국내 디젤 보급에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마지막으로 기아차의 경차 모닝 역시 일반 모델의 공인연비가 ℓ당 19㎞에 달하는 고연비 모델이다. 경차로 인한 각종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올 5월에는 ℓ당 21.4㎞의 LPG 겸용 모닝 바이퓨얼 모델도 출시했다. 가격은 825만원에서 1365만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