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가량이 최근 글로벌 경제상황 중 가장 우려되는 악재로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을 꼽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CEO 2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1%가 이같이 답했다.
그다음으로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28.5%), 중국의 통화긴축 등 경기침체(15.3%) 라는 답변이 많았다.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이 32.9%, 낮다는 응답이 31.5%로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혼재했다.
향후 유럽 재정위기의 전개방향에 대해서는 50.5%가 국지적 불안 등 현 상황이 유지되겠다고 봤고, 일부 국가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라는 답변은 21%, 제도 개선을 위해 유로체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답변은 15.6%를 차지했다.
글로벌 리스크 대응방안으로는 환율 및 재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응답이 26.4%로 가장 많았다.
생산거점 재조정 등을 통한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겠다(24.1%)거나 기존의 수출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13.6%), 국내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10.8%)는 답변도 있었다.
그러나 모니터링 강화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의견도 21%에 달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응답은 국내 CEO들이 해외 경제위기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기업별로 정확한 전망과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