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 과도기로 몸살… 회복은 언제?

2011-09-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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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태양광 산업이 유럽의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대체에너지로서의 태양광 산업 전망이 밝아, 지금의 위기가 구조조정을 위한 일시적 과도기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 각국의 태양광 보조금 지원축소와 맞물려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태양광산업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거기에 중국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 확대로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는 형편이다.

태양광 셀·모듈 업체들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올 들어 모듈가격이 40% 가량 하락하면서 국내외 업체들의 매출이 대폭 감소하거나 파산 위기에 직면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한 태양전지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사업에도 불똥이 튀었다. 시장조사기관인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국제 거래가격은 연초 1kg당 70달러대에서 현재 5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업계서는 50달러대에서 더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근 52~55달러대 사이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미 올해 태양광발전 설치 부분에 대한 폴리실리콘 거래는 완료됐고, 오히려 내년 상반기 독일의 태양광보조금 감축 이전에 발전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 업체들의 생산원가가 평균 30달러대로 알려진 가운데 50달러대의 보합세로 20달러 정도의 마진을 유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OCI, 햄록, 바커 등 탑티어들이 20달러 정도의 높은 마진을 거두고 있다”며 “다만 후발주자들은 버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태양광 분야 신규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유럽시장의 위기가 장기화되면 공급과잉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유럽에서도 주요 수요국가인 독일과 이탈리아의 태양광 보조금 감축까지 겹쳐 있다. 독일은 내년 3월 보조금을 10% 이상 감축할 예정이고, 이탈리아는 지난 6월부터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장기적인 전망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일례로 독일은 원전 폐쇄 등으로 태양광이 지속가능한 전력 에너지로 전망되면서 생산 전력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독일은 2000년 43MW에서 작년 7408MW의 태양광 전력이 생산됐다. 독일 연방 태양광산업협회 회장은 “현재의 기술 발전과 태양광의 대량 생산은 태양광 에너지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나, 이로 인해 신재생 에너지의 전환과 함께 소비자의 큰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태양광 분야 설비가격이 내려갈수록 더 많은 소비자가 태양광 전력을 이용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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