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66.75포인트(3.78%)오른 1833.46을 기록했다.
개인·외국인이 각각 1300억원·32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3300억원어치를 샀다. 프로그램매매도 차익거래 위주로 1500억원 이상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강세는 미국 8월 서비스업지수가 예상치를 웃돈 데다 그리스 정부에서 내놓은 정부조직 개혁안도 긍정적으로 평가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에 비해 증권가는 이번 기술적인 반등 수준일 뿐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야간선물이 2% 가량 상승하면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이번 반등은 예측 가능했다"며 "주말까지 예정된 선진국 정책 이벤트나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가능성에 더욱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도 "호재로 볼 만한 게 없다"며 "본격적인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여전히 이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수적 대응 유지
굵직한 국내외 이벤트가 주말까지 몰려 있는 만큼 일시적인 반등에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조언이다.
당장 8일은 국내 증시에서 선물·옵션 동시마감일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돼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 경제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9일에는 이틀 일정으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열린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후속조치가 발표될 전망이다. 중국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차익매물이 대량 출회됐던 만큼 동시만기 부담은 적겠지만 국내외 정책 이벤트마다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될 공산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낙폭과대시 단기대응
지수는 1700~1900선을 박스권으로 움직일 것으로 점쳐졌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급락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반복적인 하단 테스트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 1700선을 하단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도 "8월 약세장에서 형성됐던 1700~1900선을 박스권으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수급·낙폭과대주에 한해 단기 트레이딩 차원에서 대응하라는 조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하단을 바탕으로 장중 변동성 축소시 내수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낙폭과대 대형주(수출주)는 저가매수 차원에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