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재부각으로 증시 혼전양상 보인다"

2011-09-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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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재부각돼 주식시장은 당분간 혼전 양상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독일과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로존 3개국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시행의 걸림돌인 담보협약 문제를 해결하고자 회담을 가졌지만, 각자 다른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유로존 16개국 의회 통과라는 본선에 앞서 치러진 예선전에서부터 실패의 쓴맛을 봤다.

현지시간으로 7일로 예정된 독일 법원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위헌 여부 판결에대해서도 전망이 썩 밝지 않다. 독일 집권당이 지방선거에 참패하면서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워은은 "이달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유로존 국가채무 위기라는 양대 악재가 동시에 불거졌지만, 시간이 가면서 미국보다는 유로존이 문제가 핵심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문제는 시장 논리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그리스의 디폴트 처리는 유로체제 출범 이후 유지됐던통합 유럽의 실체가 사라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미국은 리먼 파산 이후 공적자금 지원이 가능했지만, 유럽은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며 "그리스 디폴트라는 최악의 수순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 않지만, 이탈리아 국채만기 문제 등 다른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저가 매력은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팀장은 "유럽 문제는 이해당사자 간 문제가 워낙 복잡해 해결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해결되지 못하고 터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있지만, 금융위기 수준의 밸류에이션까지 거의 왔다는 점에서 저가 매수는 가능한 영역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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