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고덕지구 상업지구로 조성·9호선 연장" 요구

2011-09-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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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지구 중 고덕지구는 '업무·상업지구'로 개발 요구<br/>보금자리주택 건립규모 축소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으로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던 서울 강동구가 서울시와 국토해양부에 대안을 마련해 내놨다. 그동안 강동구 주민들은 재건축 시장 위축, 개발유보지 잠식, 교통문제 등을 이유로 지정 철회 및 축소를 요구해왔다.

강동구는 7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덕지구와 강일3·4지구 통합 조성 △보금자리주택 건립규모 축소 △지하철 9호선 연장 △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예정지 그린벨트 해제 △음식물 및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

먼저 강동구는 재건축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덕지구에는 아파트를 짓지 않고 업무와 상업이 중심이 된 업무·상업지구로 개발해달라고 요구했다.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된 3개 지구를 1개로 통합해 건립규모를 축소함으로써 실현가능하는 설명이다.

구는 고덕지구를 상업·업무단지로 조성하게 되면 약 9조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연간 3만8000여명의 고용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향후 예견되는 고덕동·상일동·하남시 일대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9호선을 지하철5호선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상일IC 인근에 위치한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예정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촉구했다. 조속히 시행될 경우 고덕지구에 개발될 상업·업무지구와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재건축아파트 사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마지막으로 지역내 음식물 및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처리시설 상부에는 실내체육관 건립을 요구했다.

강동구는 “내년 완공되는 제1첨단업무단지와 현재 MOU체결을 앞둔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또 고덕지구가 상업·업무단지로 조성되면 이 일대는 주거와 경제, 교통 등 자족기능을 모두 갖춘 ‘주거경제타운’으로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번에 제시한 정책 대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첨예한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과한 요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토해양부가 수용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17일 국토해양부는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를 포함, 서울 강동지역의 고덕, 강일3·4 지역을 제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했다. 강동구 3개 지구는 총 면적이 1.68㎢로, 전체 1만23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었다. 이 중 보금자리주택은 9000가구다.

7일 강동구가 제시한 정책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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