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는 7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덕지구와 강일3·4지구 통합 조성 △보금자리주택 건립규모 축소 △지하철 9호선 연장 △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예정지 그린벨트 해제 △음식물 및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을 제시했다.
먼저 강동구는 재건축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덕지구에는 아파트를 짓지 않고 업무와 상업이 중심이 된 업무·상업지구로 개발해달라고 요구했다.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지정된 3개 지구를 1개로 통합해 건립규모를 축소함으로써 실현가능하는 설명이다.
구는 고덕지구를 상업·업무단지로 조성하게 되면 약 9조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연간 3만8000여명의 고용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향후 예견되는 고덕동·상일동·하남시 일대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9호선을 지하철5호선까지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상일IC 인근에 위치한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예정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촉구했다. 조속히 시행될 경우 고덕지구에 개발될 상업·업무지구와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재건축아파트 사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마지막으로 지역내 음식물 및 폐기물 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처리시설 상부에는 실내체육관 건립을 요구했다.
강동구는 “내년 완공되는 제1첨단업무단지와 현재 MOU체결을 앞둔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또 고덕지구가 상업·업무단지로 조성되면 이 일대는 주거와 경제, 교통 등 자족기능을 모두 갖춘 ‘주거경제타운’으로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번에 제시한 정책 대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첨예한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과한 요구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토해양부가 수용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17일 국토해양부는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를 포함, 서울 강동지역의 고덕, 강일3·4 지역을 제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선정했다. 강동구 3개 지구는 총 면적이 1.68㎢로, 전체 1만23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었다. 이 중 보금자리주택은 9000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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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강동구가 제시한 정책대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