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000만달러보다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더 중요해요”

2011-09-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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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 오길비·앨런비·배들레이,피말리는 경쟁…한국,역대 최다 3명 출전할듯…2015년 한국 개최에 힘 실어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1000만달러는 다음 문제다. 팀랭킹 10위 안에 드는 것이 급선무다’

미국PGA투어는 레귤러시즌을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를 진행중이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랭킹 1위에 오르면 상금 외에 1000만달러(약 107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3차전(BMW챔피언십)에 진출한 70명의 선수들은 누구나 최종 4차전(상위 30명·투어챔피언십)까지 나가 1000만달러의 ‘잭 팟’을 터뜨리는 꿈을 갖는다.

그런데 투어챔피언십 진출보다 더 급한 일이 있는 선수가 몇 명 있다. 제프 오길비, 로버트 앨런비, 애런 배들레이(이상 호주)가 그들이다. 세 선수는 15일 개막하는 BMW챔피언십에 목을 걸고 있다. 그 대회 결과에 따라 11월17∼20일 호주 로열멜버른GC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인터내셔널(유럽 제외)간 남자프로골프단체전이다.

세 선수에게 고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은 억만금의 돈보다도 중요한 ‘명예’다. 더욱 세 선수는 멜버른에서 자랐고, 팀 단장은 그들의 ‘우상’인 그레그 노먼(호주)이다. 1998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갤러리로 참관한 세 사람은 당시의 열기, 환호, 긴장감을 잊지 못하고 있다.

프레지던츠컵 팀 대표는 오는 19일 현재 세계랭킹 순으로 10명을 자동선발한다. 나머지 2명은 그 일주일후 단장이 지명한다. 세 선수는 현재 랭킹 11위, 14위, 15위로 아슬아슬한 위치다. BMW챔피언십에서 선전해 10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그게 안되면 12위 안에라도 들어야 와일드 카드로 뽑히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현재 팀 랭킹 10위 루이 오이스투이젠과 12위 팀 클라크(이상 남아공)는 BMW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대표에서 빠질 것이 확실하다. 다만, 그 자리를 노리는 사람은 세 선수 외에도 팀랭킹 13위를 달리고 있는 비제이 싱(피지), 16위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19위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가 있다. 싱, 사바티니, 비예가스가 BMW챔피언십에서 상위권에 들 경우 세 호주 선수와 포인트 다툼을 벌여야 한다.

한국선수들은 역대 최다인 3명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최경주(41·SK텔레콤)와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팀 랭킹 4, 5위로 출전이 확정적이고, 랭킹 8위 양용은(39·KB금융그룹)도 10위권밖 선수 3명이 치고올라지오지 않는한 대표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 한국선수들은 최경주가 2003년과 2007년에 두 차례 출전했고, 양용은은 2009년에 한 번 나갔다. 김경태는 올해 첫 출전이다. 랭킹 20위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이번주와 다음주 열리는 일본골프투어에서 연달아 우승할 경우 팀에 뽑힐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

8회를 치르는동안 단일대회에 3명 이상의 선수를 내보낸 국가는 호주와 남아공 뿐이다. 일본도 1998년 대회 때 2명이 최다였다. 올해 최경주 김경태 양용은이 나가게 되면 프레지던츠컵 유치를 희망하는 한국으로서는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15년 대회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연다는 계획아래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


※용어설명:프레지던츠컵
라이더컵(미국-유럽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을 본따 1994년 만든 미국-인터내셔널(유럽 제외)간 남자프로골프 단체전. 양 팀에서 12명씩이 출전해 포섬·포볼·싱글 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라이더컵이 열리지 않는 해에 미국과 미국외 지역에서 번갈아 2년마다 열린다. 2015년 대회는 한국에서 유치신청했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
※7일 현재, 19일 상위 10명 확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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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선수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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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이슨 데이(호) 6.09
2 애덤 스콧(“) 5.83
3 찰 슈워젤(남아공) 5.11
4 최경주 4.58
5 김경태 3.79
6 레티프 구센(남아공) 3.39
7 어니 엘스(”) 3.24
8 양용은 3.07
9 이시카와 료 3.03
10 루이 오이스투이젠 2.80
(남아공)
11 제프 오길비(호) 2.77
12 팀 클라크(남아공) 2.70
13 비제이 싱(피지) 2.66
14 로버트 앨런비(호) 2.61
15 애런 배들레이(“) 2.60
16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2.54
19 카밀로 비예가스 2.05
(콜롬비아)
20 배상문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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