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퍼펙트 스톰' 더 빨리 올 수도"

2011-09-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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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 2013년 보다 빨리 올 수도"<br/>"정책 수단에 따라 시점 좌우될 것"<br/>"단기적으로 '막대한' 부양책 필요"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는 새로운 금융위기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누리엘 루비니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나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퍼펙트 스톰(강력한 폭풍)'이 오는 2013년에나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이젠 미국과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 및 영국 경제의 약화가 시작돼 더블딥(이중침체)을 더 일찍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 금융위기를 맞게 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시점은 2013년이겠지만 좀 더 일찍 올 수도 있다"면서 "정책에 따라 그 시점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루비니는 이어 "당국의 위기 대처 옵션이 고갈되면서 선진국들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60%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경제 성장세를 회복시켜야 하며 더 이상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막대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대공황(Great Depression)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비니는 또 "몇년 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정책적 수단이 고갈됐다는 점"이라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새 금융위기가 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와 관련해서는 위험자산인 주식보다는 현금, 특히 달러화로 자산을 보유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정부 부채 및 예산 적자 수준이 낮은 캐나다, 호주 등의 국채에 투자하는 대신 상품과 주식 투자는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앞서 루비니는 지난 6월 미국 재정문제와 중국 성장세 둔화, 유럽 채무 구조조정, 일본의 경기침체와 같은 악재들이 2013년 '퍼펙트스톰'으로 응축돼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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