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중국 관세무역소식>중국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악화

2011-09-0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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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N 통권 제20호 중 발췌

<CCTN / 김원석 기자, 서울본부세관>

온주(温州)중소기업발전촉진회 회장 주덕문(周德文)은 언론사 기자들에게 최근 중국 중소기업의 경영현황을 좀 취재해 볼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최근 그가 여러 활동에 참가하면서 미국 국가신용등급의 하락이 중국의 수출에 영향을 미쳐 일부기업의 주문이 취소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중앙은행, 국가통계국, 공업정보화부를 포함한 중국 정부당국은 현재 중소기업이 어느 정도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전반적인 중소기업 운영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면 공상련, 중국물류구매연합회 및 중국중소기업협회 등 3대 기관의 조사결과는 이와 크게 다르다. 예를 들면 중국물류구매연합회가 조사한 통계는 7월까지 소형기업의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PMI)가 3개월 연속 임계점 아래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 이는 통계국이 발표한 2분기 중소형기업 경기지수가 상승한 사실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하여 한 업계 인사는 통상적으로 민간의 조사보고가 사실에 더 근접하며 더 믿을만하다고 말한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소기업 중 많은 수는 사실상 중소기업이 아니며, 공업정보화부가 구분한 초소형기업에 대한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도 않았다. 중국사회과학원 전국중소기업연구센터 진내성(陈乃醒) 주임은 현재 정부는 초소형기업과 소형기업을 이미 구분하였으며 다음 단계로 가능한 빨리 우대 정책을 마련하여 공공서비스와 소형 및 초소형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소형기업 통계상의 문제점

주덕문은 자기와 일부 중소기업 인사의 느낌은 기업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지만 많은 정부기관의 통계는 중소기업의 경영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통계는 민간부문의 조사결과와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중앙은행이 최근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조사 보고에 따르면 현재 중소기업의 주문과 매출에는 기본적으로 실질적인 변화가 없고 생산경영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일부 언론이 말하는 중소기업 줄도산 현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 보고에서 인용한 2011년 2분기 전국 기업인 설문조사 결과는 2분기 수출주문지수가 하락에서 반등하여 1분기 대비 1.4% 포인트 증가한 5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는 공업정보화부와 통계국의 통계를 사용하여 근거를 보완하고 있다. 공업정보화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1분기 전국규모 이상의 중소형 공업기업 증가치는 전년동기 대비 16.9% 증가하였고 전국규모 이상의 공업 증가치에 비해 증가속도가 2.5%포인트 높았다.

또한 국가통계국 전국기업경기조사 결과 2011년 2분기 중소형기업의 경기지수는 각각 135.4와 116.8이었고 1분기에 비해 각각 1.9와 2.7이 높아졌다.

그러나 주덕문의 현장조사결과는 이와는 사뭇 다르다. 예를 들면 1분기에 휴업 또는 폐업한 중소기업이 전체 중소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이며, 현재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의 하락으로 일부 기업의 주문은 이미 취소되었고 기업의 휴폐업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그는 만약 적절한 지원이 없다면 내년 봄에 도산하는 중소기업 비율은 4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부 민간부문의 보고는 중소기업의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중소기업협회는 2010년 3분기를 시작으로 중국중소기업 발전지수가 108.9에서 점차 하락하여 2011년 2분기에는 100.2가 되어 경기임계치인 100에 가깝게 떨어졌다고 경고하고 있다.

진내성 주임은 각 기관의 통계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어느 것을 믿어야 할지는 개인이 자신의 이해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약 10%~15%의 노동력이 부족한데 이는 현재 10%~15%의 기업이 도산할 것임을 예시하고 있다. 그는 이는 자연 법칙이 작용한 결과라고 말한다.

▶ 미국신용등급하락이 수출에 파급

현재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얼마나 큰지에 대하여 얻은 결론은 최근 원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전반적인 주문은 작년에 비해 호전된 것이 없으며, 설령 주문이 있다고 하더라도 기업이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이윤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광주초연항화공과기유한공사(广州超然行化工科技有限公司) 동업자인 진상굉(陈祥宏)은 자신은 주로 방직원료의 가공에 종사하고 있는데 작년에 조면가격은 높게는 톤당 3만위앤에 달하였으나 금년에는 톤당 2만 위앤까지 떨어져 방직기업의 손해가 막심하며 고가로 매입한 많은 원료의 가격이 최종 가공한 제품가격보다도 더 높다고 말했다. 또한 방직기업의 면화구매 감소로 자기기업에 대한 주문도 작년에 비해 50% 감소하였고 이와 동시에 원가는 상승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작년에는 월급 2천 위앤으로 재무직 사원을 고용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4천 위앤이 필요하다. 일반 노동자의 경우 작년 월급은 1,800 위앤이었으나 현재는 2,500 위앤 이상이다. 그는 원가가 상승한 결과 기업이 원가를 회수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에서는 소형기업의 주문통계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중국물류구매연합회의 통계는 PMI가 현재 중국 소형기업 발전의 어려운 국면을 반영하고 있는데 소형기업의 PMI 지수는 3개월 연속 50%이하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유기업 PMI는 2개월 연속 50% 이하이며 민영기업은 3개월 연속 50% 보다 낮고 주식회사는 이달 들어 50% 이내로 다시 떨어졌다.

주덕문이 앞에서 밝힌 연해의 일부 중소기업이 주문에 영향을 받기 시작하였다는 사실에 대하여 온주안경상회(温州眼镜商会) 사무국 오가신(吴歌新)은 그러한 사실이 있다고 말한다.

현재 온주 안경산업의 원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이를 감당할 능력이 없는 기업은 휴업, 전업 또는 임해지역으로 이전하여야 한다. 오가신은 사실 많은 주문이 있어도 다 받을 수 없는데 이는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으로 안경 1벌당 수익은 몇 년 전부터 0.5~1 위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6월 온주시의 안경제품 수출액은 6,614만불에 달하여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은 11.83%에 달하였다. 그러나 수출액의 증가와 같은 폭으로 이윤이 증가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온주시 경제무역위원회의 조사 통계에 따르면 금년 이전의 3개월간 온주시의 안경, 라이터, 필기구, 자물쇠 등 35개 선도기업 중 적자기업은 4분의 1 이상이었고 이윤율이 5%를 넘는 기업은 10개 이하였다.

진내성은 임금과 물가 모두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많은 중소기업이 전업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부득이한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기술혁신을 통하여 기업의 발전을 지원하여야 하고 중소형기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하루 빨리 실시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덕문은 정부가 통일적으로 전국의 중소기업 발전을 지원할 부서를 설치하여야 하루 빨리 하는데 현재 각 성에는 이러한 부서가 이미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에 통괄부서만 설치하면 된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출처 : http://www.haiguan.info(官方数据报喜不报忧 中小企业生存艰难超乎想象, 2011. 8. 16)

※중국 관세무역 종합정보 소식지 CCTN(CHINA CUSTOMS TRADE NEWS)은 중국관세무역연구회(회장: 정재열 인천공항세관장)가 지난 1월 24일 창간한 중국 관세무역 종합정보 소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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