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하락…다우 0.90%↓

2011-09-0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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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00.96포인트(0.90%) 하락한 1만1139.30으로 장을 마감했다.나스닥지수는 6.50포인트(0.26%) 내린 2473.8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5.24로 8.73포인트(0.74%) 떨어졌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 독일 집권 여당의 지방선거 참패, 정부 긴축재정에 반대하는 이탈리아 근로자들의 파업 등 온갖 악재가 쏟아져 나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등 구제금융 관련 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최소 8.6%로, 목표치인 7.6%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기독민주연합(CDU)은 지난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이에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자금줄인 독일의 역할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탈리아에서는 정부가 부가가치세 인상과 연금 개혁 등을 포함한 재정긴축 수정안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최대 노조인 이탈리아노동연맹은 정부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다우지수가 한때 30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등 증시는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시장이 차츰 안정을 찾으면서 장 막판 낙폭이 대폭 줄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8월 서비스업지수는 전월의 52.7에서 53.3으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1.0도 훨씬 웃도는 것이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이 상원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 은행들의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에 대한 여신규모가 크지 않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힌 것도 투자자들을 진정시켰다.

글로벌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6%, JP모건체이스가 3.4% 하락했다.

상품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세계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과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도 1.3% 이상 하락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에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유로존 회원국이 아닌 영국은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66% 하락한 221.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톡스지수는 최근 3거래일 동안 7.1% 급락하며 지난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영국FTSE100지수는 54.26포인트(1.06%) 오른 5156.84로, 독일DAX30지수는 52.21포인트(1.00%) 내린 5193.97로, 프랑스CAC40지수는 33.90포인트(1.13%) 떨어진 2965.64로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43센트(0.5%) 떨어진 배럴당 86.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3.6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873.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5시52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255% 오른 1.400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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