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총장 “국제사회, 對시리아 행동 나설 때”

2011-09-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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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6일(이하 현지시각)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회원국들이 아직도 시리아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유감도 거듭 표시했다.

유엔에 따르면 남태평양 국가를 순방중인 반 총장은 이날 뉴질랜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자국민들에게 죄를 짓고 있다면서 “유엔 회원국들이 하나로 뭉쳐 통일된 조치를 취할 때”라고 말했다.

반 총장의 이날 발언은 ‘군사적 개입’만 언급하지 않았을 뿐 기존의 시리아 관련 비판에서 가장 수위가 높은 것이다.

그는 국제사회는 시리아 국민의 열망에 관심을 갖고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아사드 대통령은 너무 늦기 전에 대담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반 총장은 곧바로 “(아사드의 조치를 기다리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말을 바꾸면서 “여기에서 하루이틀이 더 지나면 또다시 많은 희생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은 시리아에서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이후 5개월간 2천200명 정도가 희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 총장은 그동안 시리아 사태를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하려고 애써 왔다. 지난달 민주화 시위의 거점인 홈스에 유엔 인도주의팀을 파견한 것도 그러한 노력의 연장선이었다.

하지만 현지 활동가들은 유엔 요원들이 철수한 직후 홈스에서 최소한 7명이 보안군에 희생됐다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엔 인권이사회는(UNHRC)는 지난달 23일 시리아 정권의 시위대 유혈진압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파견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다.

반 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달 17일 아사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시위대에 대한 보안군의 권력남용 보고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반 총장은 그러나 현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군사적 조치를 선호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사무총장이 군사개입을 포함한 구체적 조치들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특정한 조치는 유엔 회원국들이 위임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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