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국 IT전문 매체들은 인텔의 미고 개발 중단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OS 개발 협력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고는 2010년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던 노키아가 올해 초 윈도우폰 7에 집중하겠다면서 포기를 선언한 이후 난관에 닥쳤다.
대만의 IT 매체 디지타임즈는 제조업체들이 미고에 관심을 크게 보이지 않으면서 개발을 중단하고 다른 운영체제를 갖춘 단말기를 내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텔은 이같은 소문을 일축하고 미고 개발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미고 전문가들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업체가 경쟁력 고양을 위한 소프트웨어 인수 합병을 염두에 두고 인텔과 협력하는 오픈 소스 개발 후보로 강력히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고 탑재 기기는 노키아 N9와 에이서의 아톰 프로세서 장착 태블릿에 적용됐었다. 노키아는 N9에 장착된 미고에 대해 장래의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테스트 플랫폼이라고 밝혔었다.
삼성이 미고 개발에 참여하면서 이 플랫폼을 독자 OS인 바다 운영체제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IFA가 열리는 독일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설이 돌았던 HP 웹OS 인수에 대해 부인했으며 바다 이외의 OS도 개발하고도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단말기 멀티OS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으로 앞으로 안드로이드를 주력으로 유지하면서 자체 OS인 바다도 강화할 전망이다.
미고를 자체OS인 바다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으나 다른 대안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에 대한 대응 방안중의 하나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HP의 webOS에 대해서는 활성화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검토에서 제외하고 다른 대안들을 놓고 인수합병이나 개발 참여 등의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드로이드에 대해 단말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된 구글이 폐쇄정책으로 돌아설 경우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외에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 리모 개발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와 미고, 리모는 모두 오픈소스 기반 모바일 플랫폼으로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수정, 재배포가 가능해 개발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