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질적 성장 과도기…'조방형 경제' 전환 시급

2011-09-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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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4국내형 기업' 272개 기업만 해외 수익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기업들이 규모면에서는 빠른 성장을 이루었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5일 '2011 중국 500대기업 발전보고 (2011中國500强企業發展報告, 이하 '보고서')'와 전문가들을 인용, 중국 대기업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의 과도기에 놓여있다며 해외 업무를 확대하고 R&D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4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500대 기업에 진입하는 문턱은 2010년의 110억8000만위안(한화 약 1조8565억원)에서 28.1% 증가한 141억9800만위안으로 높아졌다. 영업수익은 36조3100억위안으로 작년보다 18.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작년대비 38.67% 증가한 2조8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500대 기업의 해외 영업수익 증가율과 해외자산 증가율은 각각 53.55%, 38.9%에 달했다.

중국 기업연합회 왕중위(王忠禹) 회장은 그러나 "중국 대기업의 업무 성과는 대부분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며 "조방형 경제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일류 기업과도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500대 기업의 해외 영업 수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영실적을 발표한 272개 기업의 총 해외 수익은 3조4600억위안에 불과했다. 이는 500대 기업 중 대부분의 기업이 '국내형 기업'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272개 기업의 글로벌 경영지수는 8.1% 로, UN이 발표한 100대 글로벌 다국적 기업의 평균인 64.7% 뿐만 아니라 브릭스 국가인 러시아(54%) 인도(41%) 브라질(40%)에도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황수허(黃淑和) 부주임은 "기업들은 국내외 업무 경영을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국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기업의 국제화 수준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R&D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7월 초 발표된 2011 포브스 선정 세계 500대 기업에 69개 중국 기업이 포함되었으나 핵심 기술 및 R&D 투자가 필요한 영역에서 중국 기업은 찾아볼 수 없다고 왕중위는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R&D 투자의 80%, 기술혁신의 70%, 기술이전의 70%가 세계 500대 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리스트에 선정된 중국 본토 기업들은 대부분 자원과 규모 코스트에서 우위를 점한 기업들이었다.

또한 2011 중국 500대 기업의 R&D 투자 비용이 전체 영업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41%에 그쳤으며 10% 이상 기업은 1개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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