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디젤버스, CNG버스보다 환경오염 덜해”

2011-09-06 12:38
  • 글자크기 설정

한국기계연구원 실험결과 발표… CNG에 집중된 보조금정책 재검토 요구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클린디젤버스가 CNG버스보다 환경오염이 덜하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 그린카연구센터는 6일 CNG 버스와 클린디젤버스의 환경성과 경제성을 비교하기 위해 최근 한국경제학회에 의뢰한 ‘수송부문 연료 및 차량의 공정경쟁성 비교와 국민경제적 파급효과 극대화 방안 연구’의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CNG버스에 대한 정부지원의 근거가 됐던 환경오염비용 절감효과가, 디젤버스의 비약적인 성능 개선으로 10년 만에 역전, 디젤버스의 환경오염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연간 1200억원에 이르는 각종 CNG버스 지원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 CNG버스 도입 당시에는 디젤버스의 환경오염비용이 CNG버스에 비해 대당 연간 1000만원이 더 높았다. 하지만 배출허용기준 강화, 경유 품질개선, 디젤엔진·후처리장치의 기술발전 등으로 2011년 현재 디젤버스가 역전, CNG버스가 연간 1100만원의 환경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한 최근 기계연구원이 실제 운행 중인 CNG버스와 클린디젤버스(유로5 기준)를 실증 실험한 결과,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CNG버스도 입자상 물질(PM)을 배출하고 있으며, 그동안 PM이 대폭 저감된 클린디젤버스와 별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경제성 측면에서도 정부의 지원이 없을 경우 CNG버스는 연간 9만4312㎞ 운행을 기준으로 4670만원, 클린디젤버스는 4328만원으로 나타나 디젤버스의 경제성이 339만원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반영하면 CNG버스의 연료비와 차량비는 4760만원, 클린디젤버스는 6394만원으로 1600만원 이상 클린디젤버스가 불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CNG버스에 대한 정부지원을 폐지하거나 최소한 클린디젤버스에 동등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기계연구원 정동수 박사는 “환경부가 과거의 친환경성을 근거로 CNG버스에 지원하는 연료비·차량보조금, 충전소 보조금, 각종 세제혜택 등은 연비 좋은 디젤버스가 친환경 클린디젤버스로 거듭나면서 명분이 사라졌다”고 밝히고, “현재 CNG버스에 지원되는 연간 약 1200억의 국민세금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CNG버스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을 폐지하는 등 CNG버스에 대한 연료·차량 보조금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