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의 프로골퍼’ 심슨,美PGA투어 2승 올리며 1000만달러 앞으로

2011-09-0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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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챔피언십 우승…최경주·양용은 플레이오프 3차전 진출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양심의 보답인가. 정직한 플레이로 정평난 프로골퍼 웹 심슨(26·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심슨은 6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보스턴(파71)에서 열린 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 체즈 리비(미국)와 공동선두를 이룬 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44만달러.

2주전 윈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심슨은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을 추가하며 총 4711점으로 더스틴 존슨을 제치고 이 부문 1위가 됐다. 페덱스컵 우승자에게는 대회 상금 외에 1000만달러(약 107억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우승자는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 성적을 합산해 가린다.

심슨은 지난 5월 취리히클래식 최종일 15번홀에서 선두를 달리던 중 어드레스 후 볼이 조금 움직인 사실을 알았다. 자신만 느낄 수 있는 미동(微動)이었지만 경기위원에게 신고했고 1벌타를 감수했다. 그는 연장전에서 져 2위에 머물렀다. 생애 첫 승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그의 양심적인 행위는 박수를 받을만했다. 웹은 투어 2년차이던 2009년 봅호프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도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 스스로 1벌타를 부과한 적이 있다.

심슨은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공동 10위-우승’이란 성적을 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기세라면 ‘톱5’로 플레이오프 최종전(투어챔피언십)에 나가 1000만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롱퍼터를 사용한 필 미켈슨(미국)은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1타차 선두에 나섰던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은 최종일 3오버파로 뒷걸음질치며 합계 8언더파 276타의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이날 2오버파,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42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랭킹 70위에 드는 선수들만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 진출한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3차전에 나가는 선수는 최경주(41·SK텔레콤)와 양용은 둘 뿐이다. 두 선수는 페덱스컵 랭킹 15위와 28위에 올라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28·타이틀리스트)는 랭킹 71위로 간발의 차로 탈락했고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와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도 각각 랭킹 78위와 79위로 3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은 15일 밤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의 코그힐GC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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