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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인텔, 시앤에스 MOU 기념 촬영(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기아차는 5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인텔코리아,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Vehicle Infotainment: IVI) 분야 기술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위치기반 서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IVI 시스템 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다.
먼저 인텔은 차량용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다. 씨엔에스는 차량용 맞춤형 반도체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IVI 시스템을 실제 차량에 적용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MOU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차량 IT분야의 격차가 한층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오래전부터 차량 IT 분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블루링크’와 ‘UVO’ 등을 선보였다. 유럽에서는 보다폰(Vodafone)과 협력관계를 맺고 통신 네트워크 관련 차량 IT 개발도 진행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NHN과 MOU를 체결하고 콘텐츠 확보에도 나선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보다 차량 IT 부문에서 후발주자였다.
GM은 1996년 모토로라와 세계 최초의 상용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온스타(OnStar)’를 이미 선보였다. 포드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싱크(Sync) 시스템’은 ‘마이 포드 터치 시스템’과 함께 높은 편의성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외 메르세데스-벤츠와 구글, 폭스바겐과 애플 등이 제휴를 맺고 상당부분 차량 IT분야에서 결실을 맺었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글로벌 브랜드들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현대차는 IVI 시스템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자동차 및 IT 기업 모임인 제니비(Genivi) 연합에 국내완성차업체 최초로 가입했다. 또한 올 6월 오디오 및 비디오 콘텐츠 전송 표준 채택을 촉진하는 아브뉴 얼라이언스 포럼에도 완성차 업체 최초로 가입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인텔과 MOU를 통해 글로벌 제품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MOU에 참석한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도 “최근 자동차 안에서 즐기는 디지털 생활의 핵심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텔,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함께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차량 IT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