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는 버킹엄궁이 제시한 연봉은 1만5000파운드(약 2590만원)에 불과한 데다 업무도 고되지만, 합격자는 숙소를 무료로 제공받고 최고 수준의 집사 훈련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열 집사'가 되면 버킹엄궁에 근거지를 두게 되지만, 1년 중 최소 3개월은 스코틀랜드에 있는 발모랄성(城)과 같은 다른 왕실 사저에서도 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실 웹사이트에 게재된 모집 광고에 따르면, 집사는 "왕실 가족에게 차나 커피가 담긴 아침식사와 신문을 효율적이고 신중하게 운반 및 회수하는 일"과 "왕실과 이들이 초대한 손님들의 옷과 제복을 조심스럽게 세탁하는 업무" 등을 하게 된다.
지원자들은 친절하고 예의 바르며 말을 붙이기 쉬운 성격이어야 하고 항상 신중하고 비밀을 지켜야 한다. 광고는 특히 여왕이 "현재 케이터링이나 접대 분야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찾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인물"을 원한다고 밝혔다.
광고는 또 "이 특이하고 전문적인 직업은 영국의 왕실 사저에서 메시지 전달과 세탁에서부터 음식 및 음료 배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일을 하려는 이들에게 능력 개발과 향상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왕 곁에서 오래 일했다는 사실을 내세우는 이들 중 다수는 왕실이 아닌 민간 부문에서도 높은 급여를 받고 계속 일할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