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꼬꼬면은 지난달 2일 처음 출시한 이후 8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900만개나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0만개씩 소비된 셈이다.
한국야쿠르트는 당초 하루 20만개씩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하루 주문량만 무려 50만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국야쿠르트는 이달부터 기존의 비빔면 생산라인을 줄이고, 하루 생산량을 45만개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 하나로 월매출 100억원,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수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꼬꼬면 열풍이 거세지자 라면업계에서는 업계 순위도 변동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농심-삼양식품-오뚜기-한국야쿠르트였던 순위가 하반기에는 오뚜기를 추월, 업계 3위로 올라 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꼬꼬면 인기가 치솟자 경쟁업체들은 원인분석에 분주한 상태다. 업계에서 꼽은 가장 큰 성공요인은 바로 '맛'이다. 기존 라면은 대부분 '쇠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했지만 꼬꼬면은 칼칼하면서 담백한 '닭 육수'를 사용했다. 닭 육수를 사용한 라면은 기존에 삼양식품에서 내놓은 '삼양라면 클래식'도 있었지만 저가를 지향하면서 시장으로부터 외면당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닭 육수를 활용한 라면이 있었지만 꼬꼬면은 기존 제품보다 더욱 특화된 맛을 가졌다"며 "이러한 맛의 차별화와 함께 스토리텔링도 인기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꼬꼬면은 출시 전에 방송사의 요리경연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 방송을 본 소비자들이 '먹어보고 싶지만 먹을 수 없는 라면'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야쿠르트가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제품을 개발, 시장에 내놓자 소비자들은 강한 호기심을 느꼈고 이는 곧바로 매출로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기획 단계부터 완제품으로 나오기까지의 '스토리'가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전달되어 구매로 연결됐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꼬꼬면이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최소 3개월은 지켜봐야 한다"며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이를 지속하기 위해 하반기에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