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교수는 이날 순천 문예회관에서 열린 ‘안철수 박경철 희망공감 2011 청춘 콘서트’에서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병원장으로부터 ‘고민’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신문에서 너무 앞서가 당혹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교수는 “이번 (서울시장 출마) 문제와 교육감 사건이 동시에 터져 더 어이가 없었다”고 밝히고 “이 문제에 대해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은 내몫으로 이제는 결론을 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지도, 그렇다고 강력히 부인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제 멘토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한테 관련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서울시장 출마) 말이 나왔다. 참 고마운 분이지만 그분 말씀대로 제가 따라할 것이라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직된 사고의 틀’을 주제로 박 원장이 질문하고 안 교수가 답변하는 형식의 이날 콘서트에서 안 교수는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과의 기업환경,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문제, 창업, 실업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답했다.
그는 “외국기업 환경이 생태계인 반면 우리나라 기업 환경은 동물원”이라며 “생태계는 상생할 수 있지만 동물원은 대기업인 강자가 독점하고 독차지하는 구조로 중소기업을 어렵게 한다”고 비유했다.
안 교수는 또 “악이 성공하는 것은 선한자의 침묵 때문”이라며 “대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쓴소리를 하는 편인데 이는 비판이 아니라 대기업이 잘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창업 성공의 비결로 ‘단계·점진적 실행’을 들고 “사람을 채용할 때도 한꺼번에 뽑지 말고 회사의 발전 단계를 봐가며 적정 인원을 뽑아야 실패를 해도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온 이후 처음으로 지방에서 열린 이날 ‘콘서트’에는 노관규 순천시장의 환영속에 시민과 학생 등 1300여명의 관중이 몰려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