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지난 2일 국토부 4층 집무실에서 국가 교통과 해양 정책에 대해 말하고 있다. 권 장관은 효율적인 교통체계 구축과 새로운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주택과 도시 전문가로 꼽히지만 옛 건설부와 교통부, 해양수산부가 합쳐진 조직의 수장으로서 교통과 해양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 장관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기후변화, 에너지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저탄소 녹색교통체계' 구축이다. 이를 위해 도로·철도·해운 등 교통시설에 대한 투자 효율화를 강조하고 있다.
전국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지능형교통체계(ITS) 비율도 지난해 12%에서 오는 2020년까지 25%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31개국 중 29위)인 교통안전도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철도 분야에서는 전국의 주요 거점을 1시간30분대로 연결하는 KTX 고속철도망을 구축한다. 현재 추진 중인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 구간은 오는 2014년까지, 광주~목포 구간은 2017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 노선,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구간은 2014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주~강릉, 중앙선 영천~도담 등 일반철도도 시속 230㎞급으로 고속화하고 광역급행버스 노선을 추가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확대,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권 장관은 "국민들이 지하철처럼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눈·비를 피할 수 있는 버스정류장을 마련하고, 지방도시에 버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개선사항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해양부문에서는 육지면적의 4.5배인 44만㎢의 해양관할권과 3358개의 섬 등 우수한 해양여건을 바탕으로 선진 해양강국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해운·항만 등 전통적 해양산업의 고도화는 물론 해양레저·마리나 육성, 해양자원·에너지 개발, 첨단 해양장비 개발과 보급 등 새로운 해양산업 육성과 발전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7월20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열린 4인승 소형항공기 '나라온'의 초도비행 기념행사에서 권도엽 국토부 장관이 직접 나라온에 올라 기체를 체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