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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2일 서울 수송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유럽 투어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 고 있다.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이번 유럽투어는 결과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써포트’만 완벽하게 있으면 확실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원만 좋으면 저는 오케스트라를 책임질 수 있습니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2일 서울 수송동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지난달 19∼27일 있었던 유럽투어의 성과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투어에서 서울시향의 암스테르담과 그라페네크 공연은 매진됐고, 에든버러에서도 80% 이상의 매표를 기록했으며, 브레멘 공연 역시 두 번 매진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오스트리아 그라페네트 페스티벌 공연에서는 “정확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서울시향은 볼켄투름의 분명한 음향 속에서 무척 좋은 연주를 보여줬다”(Der Standard, Stefan Ender)라는 평을, “정명훈은 빈틈없이 차이콥스키 ‘비창’을 지휘하면서 신경의 말단을 감정적으로 건드리지 않고도 오케스트라의 혼을 보여줬다”(파이낸셜 타임즈)는 평을 받았다.
국내 오케스트라 중 최초로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IF)에 참가한 서울시향은 아시아를 테마로 하는 이번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유일한 아시아 오케스트라였다.
EIF 조너선 밀스 예술감독은 서울시향 공연 직후 “한국인들은 이렇게 훌륭한 오케스트라를 가지고 있는 걸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라며 재초청 의사를 밝히며 에든버러에 다시 와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이날 “오케스트라는 매일매일 발전해야한다”며 “서울시향이 세계무대에서 좋은 결과를 내온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호 서울시향 대표이사도 “이번 투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휘자와 단원간의 끈끈한 연대와 기업들의 특별한 후원, 시의적절성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지원받는 방식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