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3.58포인트(0.46%) 상승한 1만1613.5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35포인트(0.13%) 오른 2579.4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8.89로 5.97포인트(0.49%) 상승했다.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회 상·하원에 오는 7일 양원 합동회의를 열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고용촉진을 위한 세금 우대 정책과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건설 근로자 일자리 보호를 위해 고속도로와 대중교통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지원법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지만 공장주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고용지표는 여전히 부진을 보였으나 제조업은 호조를 보였다.
ADP임플로이어서비시스가 집계한 8월 미국 민간고용은 9만1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1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7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2.4% 늘어나 시장 전망인 2.0% 증가를 웃돌고 4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21개월래 최저수준을 나타냈으나 전문가 예상치인 53.3은 웃돌았다.
다만 미 법무부가 AT&T의 T-모바일USA 인수·합병(M&A)에 대해 제동을 걸면서 기술주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법무부는 AT&T의 T-모바일USA 인수는 경쟁을 약화시켜 통신요금 인상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면서 이번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AT&T 주가가 3.8% 급락했다. 반면 경쟁사인 스프린트넥스텔은 5.9% 급등했다.
앞서 AT&T는 지난 3월에 390억 달러 규모의 T-모바일USA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주요증시는 이날 미국 추가부양책 기대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2.94% 상승한 23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FTSE100지수는 125.87포인트(2.39%) 급등한 5394.53으로, 독일DAX30지수는 140.93포인트(2.50%) 뛴 5784.85로, 프랑스CAC40지수는 97.02포인트(3.07%) 오른 3256.76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9센트(0.1%) 내린 배럴당 8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1.90달러(0.1%) 오른 온스당 1831.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금 값은 이번 달에 201달러(12%) 올라 월간 기준으로 2009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