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8명 졸업생 중 45% 정계 진출

2011-08-3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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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정경숙…日 중·참 양원에 38명 포진<br/>학계·기업·연구소·언론계 등 고급 네트워크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마쓰시타정경숙 출신들의 면면을 보면 이 곳이 '인재 양성소'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다.

1979년 설립 이후 정경숙은 지난 4월 32기생 5명을 새로 들였고, 지금까지 24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의 진로 가운데는 정치계의 비중이 가장 크다. 지금까지 정치권에 진출한 졸업생은 모두 112명으로 전체의 45.2%에 달한다. 다음은 기업 최고경영자(CEO)·임원 등 산업계 고위직에 27.4%인 68명이 진출했고, 학계와 연구소, 주요 언론사 등에 14.5%인 36명이 포진해 있다.

정경숙이 지도자의 산실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정치권 네트워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불과 248명에 불과한 졸업생 가운데 1기생인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이 이번에 총리가 된 데서 이들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9일 치러진 민주당 대표 경선에만 정경숙 출신으로 노다와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상(8기) 등 2명이 나섰고, 3기생인 다루토코 신지 의원은 하마평에 오르다 막판에 경선을 포기했다.

경선 1차 투표에서 민주당 최고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지원을 등에 진 가이에다 반리 경제산업상에 뒤졌던 노다가 결선에서 역전승할 수 있었던 것은 정경숙의 영향력이 발휘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결선 투표 때 마에하라의 지지표가 노다에게 돌아갔고, 20명 안팎인 다루토코 의원 그룹은 1차 투표 때부터 노다를 지지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정경숙 출신은 중의원에 민주당 25명, 자민당 6명 등 31명, 참의원에는 민주당 3명, 자민당 4명 등 7명이 들어 있다. 민주당에서는 마에하라와 다루토코 외에 겐바 고이치로 국가전략상(8기)과 하라구치 가즈히로 전 총무상(4기) 등이 대표적이다. 둘은 각각 6선, 5선 의원이다. 자민당에는 8선째인 아이사와 이치로 국회대책위원장(1기) 등이 꼽히고 있다.

이외에 도·현 의원(14명), 도·현 이하 의원 16명, 지사 1명, 시·구장 9명 등 정치권에 진출한 정격숙 졸업생 상당수가 정치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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