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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문화부 내정자 |
최광식 문화부장관 내정자는 31일 서울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복지를 중요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관 내정에 대해 “지난 월요일 갑자기 통보받았다”면서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장 3년, 문화재청장을 7개월 했는데 문화부 장관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이번 임명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화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했던 일들을 보다 확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며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문화부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내정자는 문화예산의 확충에 대해서 확고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예술, 공연 시설 등 하드웨어 확충은 물론 우리만의 스토리텔링을 살린 소프트파워를 만들기 위해선 예산을 늘리는 것은 기본적으로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 예술, 체육, 관광, 국정홍보까지 나라의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일을 다루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것에 상당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전임 장관이 내세워 온 ‘규제 선진화’ 기조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아직 업무파악을 해야 할 상황이라 모르는 게 많다”면서 "청문회 준비부터 하겠다”며 대답을 미뤘다.
최 내정자는 문화재청장으로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최 내정자는 한국 전통문화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조각보'로 꼽은 뒤 “각기 다른 조각들이지만 이를 붙여서 통일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며 “이처럼 소통과 창조를 바탕으로 한 융복합적인 문화행정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돼 3년간 재직한 데 이어 지난 2월 차관급 인사에서 문화재청장으로 임명됐다.
그가 문화부 장관에 임명되면 문화부 산하 기관 중 차관급 직급인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문화재청장을 거쳐 문화부 수장에 오른 첫번째 인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