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올 3월 11일, 일본 동북부 해안 지대에서 발생한 강도 9.0의 대지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인해 일본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피해가 발생했다. 하루아침에 많은 사람이 죽었고 사람들의 삶의 터전은 형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괴됐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쓰나미의 영향으로 그곳에 있던 원자력 발전소들이 충격을 받으면서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점이다. 이웃 나라인 대한민국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공포는 아직도 여전하다.
세계는 지금까지 대부분 석탄, 석유, 가스 등의 에너지에 기대어 산업을 발전시키고 문명을 영위해왔다.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화석연료는 더 많이 소비되고 있고 더 많이 고갈되고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의 과도한 사용으로 환경은 무섭게 파괴되고 있다.
위기의 핵심은 바로 에너지다! ‘내일은 얼마나 멀리 있는가’의 저자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화폐의 범람이 상부상조 관계라고 말한다. 지폐본위제에서 주요 경제 체제의 화폐 발행 범람은 경제 과열, 자산 가격과 상품 가격의 거대한 거품을 일으켰고, 경제 과열은 에너지 소모의 급증을 동반해 온실가스 배출도 증가시켰다. 이러한 기후 변화의 결과로 결국 극심한 이상 기후의 발생 빈도도 높아졌다. 이처럼 통화 위기와 에너지 위기, 그리고 기후 변화라는 3중 위기는 서로 원인과 결과가 겹겹이 포개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책은 이 은밀한 관계를 정치ㆍ경제학적으로 조목조목 분석해 인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