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곳이 KB금융지주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활약할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어 구사능력과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글로벌 무대에서 인간관계를 맺고 설득력 있게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국내 일류대학 출신보다 미국에서 인지도가 낮은 대학을 나온 졸업생이 바로 실무에 투입돼 업무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며 “국내외 우수한 금융인력 풀(Pool)을 구축하고 금융전문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직원들에게 글로벌 감각을 심어주기 위해 해외 업무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단기파견이나 해외프로젝트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또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연수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대표적인 제도가 국내외 경영학석사(MBA) 과정과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KB금융은 해외 유수대학과 연계돼 있는 고려대, 카이스트(KAIST) 등 국내 대학에서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MBA 과정은 글로벌 톱(Top) 20 MBA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중국 베이징대와 칭화대, 런민대 등에도 MBA 과정을 개설했다.
지난 7월 처음 도입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 과정은 기존 해외 전문가 양성 과정을 개선해 해외영업에 필요한 직무능력과 현지 적응력 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그룹의 미래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해외 우수인재 직접 채용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MBA 소지자 20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150명의 해외 우수인재 채용을 마무리했다.
스탠포드대학과 MIT, 런던비즈니스스쿨 등 최고 수준의 MBA 학위 취득자를 경력직으로 뽑았으며 코넬대와 뉴욕대, 옥스퍼드대, 칭화대 등 해외 명문 대학 및 대학원 졸업생 120명을 신입직원으로 채용했다.
KB금융은 이번 채용을 위해 뉴욕과 런던, 베이징 등 3개 국가의 6개 도시를 돌며 현지 면접을 진행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해외 우수인재들이 대거 지원해 당초 계획보다 많은 150명을 선발하게 됐다”며 “해외 인재들의 현지 문화 이해력,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토대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은 물론 KB금융의 현지 영업 경쟁력 강화 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 인재의 국내 취업 지원업무를 관할하는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 지원센터가 후원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