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노다 재무상이 중의원 본회의에서 정족수 480명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476명 가운데 308표를 얻고, 참의원에서는 총 241표 가운데 110표를 얻어 새 총리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노다는 다음달 2일 취임식을 거쳐 간 나오토 총리의 후임으로 새 내각을 출범시킨다. 간 내각은 이날 오전 내각회의에서 총사퇴했지만, 새 내각이 출범할 때까지 직무집행내각 역할을 맡게 된다.
간 총리는 내각회의 후 가진 각료 간담회에서 "새 내각이 출범할 때까지는 현 내각이 위기관리의 책임을 지고 있다"며 원전사고 대응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노다는 새 내각 구성과 관련,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을 관방장관이나 재무상 등 요직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사장 자리는 고시이시 아즈마 참의원 의원회장을 내정했다.
반(反) 오자와 그룹에 속하는 노다는 이번 조각에서 민주당 최대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그룹을 배려하는 균형과 중립 인사를 통해 당의 단합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그는 29일 당 대표 취임연설에서 탈(脫) 오자와 노선의 궤도를 수정해 어느 파벌에도 치우치지 않는 '노 사이드(NO SIDE)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오자와의 측근인 고시이시 회장에게 간사장 직을 내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밖에 오카다 간사장과 함께 전날 당 대표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도 중용할 방침이다.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은 민주당 정조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다는 또 야권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오전 가메이 시즈카 국민신당 대표와 회동해 연립정권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노다는 내각 구성에 앞서 자민·공명 양당과도 정책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때문에 내각 구성이 다음달 2일 취임식 이후로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조각작업이 다음달 5일께나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