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화(禍)는 화(和)로 풀어야"

2011-08-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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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국가간 화합을 통해 갈등을 슬기롭게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30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정책장관회의'에서 최근 세계경제 상황과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한자어 '화(禍·火·和·華)'를 들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 장관은 "올해에는 일본 대지진, 중동 사태, 유럽 재정위기에 이어 최근 미국 신용등급 하락까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운 굵직한 사건(禍)들이 많았다"며 "아울러 세대 간 갈등(火)이 21세기 톱 이슈로 부각되는 등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협하는 구조적인 갈등 요인이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장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화합(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합을 통해 결국 빛나는 번영(華)을 누릴 수 있다는 결론이다.

그는 "'나 혼자 살겠다'는 인식하에 '근린궁핍화의 덫'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지난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국가간 환율갈등의 조정을 통해 글로벌 불균형 해소의 실마리를 마련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기업 성장의 과실이 낙수효과(Tricle-down effect)를 통해 중소기업에게 이어지는 상생적 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세대간 공생발전을 위해서도 포퓰리즘 재정에 대응해 지금 세대의 빚을 미래 세대로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선진 경제권이 장기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에 대비해 신흥 경제권의 중요성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향후 신흥국들이 세계경제의 성장둔화를 상쇄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하게 될 경우, 신흥시장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경제협력 수단을 통해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식량·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기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외경제정책회의에서 박 장관은 ▲최근 중동 해외건설 동향 및 리비아 사태 대응전략 ▲KSP 발전방안 ▲몽골·중앙아 순방 성과 및 경제협력 추진계획 ▲남남교역 확대에 따른 5대 주요 분야 경제협력 모델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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