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금융투자자가 선호하는 투자 대상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가는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수록 실물자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을 늘려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인 총가계 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중은 21.4%로 집계됐다. 반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실물자산 투자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비해 미국 가계 자산 가운데 금융자산은 67.1%로 집계됐다. 일본은 60.5%였다.
미국 가계는 현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4.0%로 낮았다. 금융투자상품 비중은 52.5%로 4배 가까이 많았다.
반면 한·일은 금융자산 가운데 현금과 예금 비중이 각각 45.3%와 55.3%로 미국보다 높았다.
한국은 금융자산 가운데 보험이나 연금 비중이 24.5%, 일본은 28.4%를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추세적으로 한국 가계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늘었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는 부동산 투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일은 과거에도 금융상품 비중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화와 민족성이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투자자는 장기투자나 분산투자 비중에서도 미·일 투자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펀드 구입시에는 증권사보다 은행을 통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