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지 언론인 CBC뉴스에 따르면 아이린이 열대성 폭풍으로 기세가 꺾인 가운데 여전히 강풍과 호우를 동반하고 있어 토론토의 레스터 피어슨 국제공항을 운항하는 항공편 80여편이 취소되는 등 승객들이 불편과 혼란을 겪었다.
공항당국은 이날 취소된 항공편수가 전체 일일 예정 운항규모 600여편의 13.3%에 달하는 82편이라고 밝히고 항공기 결항 샤태가 얼마나 더 계속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결항된 항공기들은 모두 아이린의 영향권에 있는 미국 뉴욕, 뉴저지, 보스턴 지역을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고 있는 노선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에어 캐나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캐나다 동부 지역 여행객들은 사전에 항공기 운항 취소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하면서 핼리팩스, 프레드릭튼, 몽튼, 시드니, 세인트 존스 등의 공항이 모두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핼리팩스의 스탠필드 국제공항에서도 미국 동부지역을 오가는 항공기들의 결항사태가 속출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또 이날 오전부터 퀘벡 지역에 몰아닥친 시속 65㎞의 강풍으로 7만5000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기는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캐나다 환경부는 아이린이 29일 퀘벡 지역에 본격 상륙, 시속 90㎞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하고 피해 범위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특히 퀘벡시 일원에는 시속 110㎞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이날 이후 24시간 내 100㎜의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환경부는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