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자원개발사 국내 대륙붕 탐사 나선다

2011-08-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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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자원개발 전문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과 STX에너지가 처음으로 국내 대륙붕 탐사에 합류하게 됐다.

29일 지식경제부는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회를 열어 대우인터와 STX에너지에 각각 국내 대륙붕 제6-1해저광구 중부 및 남부지역에 대한 탐사권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민간기업에 대한 국내 대륙붕 탐사권 허가는 지난 1994년 외국기업인 커크랜드가 철수한 이후 처음이다. 국내 대륙붕에는 지난 1986년 당시 경인에너지가 한일공동개발구역에 단순지분투자로 참여한 바 있다. 이번에 허용된 대륙붕 지역은 한국석유공사가 단독으로 탐사를 추진해 왔다.

대우인터는 남부지역 탐사권에 대한 70% 지분(석유공사 30%)을 확보해 운영권을 확보했으며, STX에너지는 30%의 지분으로 석유공사(70%)와 함께 공동으로 운영하게 된다.

탐사기간은 9월1일부터 2019년 8월31일까지 총 8년간이다.

그동안 민간기업은 자원개발 경험이 부족하고, 투자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떠안기 어려운 구조여서 국내 대륙붕 탐사를 꺼려해 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우인터의 경우 미얀마 A-1, A-3 해상광구에서 대형 가스전(9000만t, 국내 4년치 도입량, 2013년 5월부터 상업생산 예정) 발견에 성공하는 등 자원개발경험이 축적되면서 이번에 탐사권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정부는 석유개발 후발주자인 STX에너지에도 탐사권을 허용한 데 대해서는 자원개발 경험을 축적하고 해외진출 기반마련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경부는 내달중 이들 탐사지역에 대한 조광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대륙붕 탐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조광계약서에는 100만 달러의 발견보너스와 하루 평균 5만 배럴 이상 연속해서 30일간 생산할 경우 1000만 달러의 생산보너스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국내대륙붕 44개 공구에 대한 시추를 실시했다. 지난 1998년 동해 제6-1광구에서 경제성있는 가스전을 발견해 2004년부터 하루 평균 6000만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약 8만 가구의 일일 가스 소비량에 해당하는 량이다.

아울러 내달부터는 석유공사가 국내 최초로 대륙붕 제8광구 심해지역의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호주의 우드사이드(Woodside)사와 함께 심해 시추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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