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2로 앞선 9회말 등판에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전달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5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해 이 부문 최다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종전 기록은 두산 정재훈이 2006년 5~7월 기록한 15경기였다.
삼성은 2연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4안타, 2점만 내주며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건 두산이었다. 삼성이 5회까지 두산 선발 김상현을 공략하지 못하는 동안, 두산은 4회와 5회 각각 1점씩 뽑으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승리는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8회초 정형식이 볼넷으로 나가자 이날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상수가 3루타를 때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찬스에서 채태인이 우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와 박석민의 연속안타로 채태인마저 홈에 들어와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권혁과 오승환이 남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팀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