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25일 중국 공상은행과 농업은행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5대 은행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5대 은행은 지난 상반기 총 3658억 위안(한화 약 62조원)의 순익을 남겼다. 공상은행이 109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1% 증가한 순익을 거뒀다. 건설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31.33% 늘어난 930억 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리고 중국은행이 701억 위안, 농업은행이 667억 위안, 교통은행이 264억 위안에 달했다.
이들 5대 은행은 적게는 20%대에서 부터 많게는 40%대까지 두 자릿수 순이익 증가율을 유지하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5대 은행의 중개업무 수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공상은행의 중개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8% 늘어난 538억 위안에 달해 중국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건설은행의 중개업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70% 늘어난 476억7100만 위안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개업무 수익이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32%까지 늘었다. 농업은행 역시 중개업무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5.4% 늘어나며 371억36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밖에 중국은행이 349억7400만 위안, 교통은행이 100억4400만 위안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56%, 40.9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 5대 은행의 자금 충족률도 중국 은행 감독당국에서 규정한 11.5% 이상을 모두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행이 12.95%, 건설은행이 12.51%, 공상은행이 12.33%에 달했으며, 농업은행과 교통은행이 각각 11.91%, 12.2%로 집계됐다.
중국 인허(銀河)증권은 중개업무 수익과 순이자마진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중국5대 은행 실적을 끌어올린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은행권에 도사리고 있는 거액의 부채는 여전히 위험요소로 존재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로 인해 지난 1년 간 증시에서 중국 은행들의 주가 상승률은 공상은행(-12.9%), 건설은행(-18.15%), 중국은행(-25.08%) 등 두 자릿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리리휘(李禮輝) 중국은행 행장은 “하반기 혹은 내년까지 중국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다만 중국은행의 부실대출 비율은 매우 낮은 만큼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카이성(楊凱生) 중국 공상은행 행장은 “7월 말 중국 공상은행 부실대출 비율은 0.92%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자사의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