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렬 연구원은 “홈쇼핑주에 대한 하반기 실적 악화·종합편성채널 도입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홈쇼핑은 판매 상품을 교체하기 쉽고 상황 적응력이 뛰어나 경기 침체 영향이 적다”고 판단했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줘 이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종편 채널이 채널 15번 이후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기존 홈쇼핑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로우채널 확보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편 도입으로 로우채널이 늘어나 홈쇼핑업체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종편채널이 15번 이후 연번제로 확정되면 13,14번도 새로운 로우 채널이 될 수 있는데, 로우채널이 확대되면 채널확보 경쟁이 완화돼 홈쇼핑업체의 과다한 케이블방송사업자(SO)수수료 부담이 크게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초 방송송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새로운 홈쇼핑 채널 ‘쇼핑원’에 대해선 “당초 일정보다 사업이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 사업성도 불투명해 경쟁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CJ오쇼핑 등 홈쇼핑 업체의 해외사업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GS홈쇼핑.우리홈쇼핑(전 현대홈쇼핑)이 중국 사업에 실패한 이유는 단독 출자해 방송과 물류 관련 제휴사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현대홈쇼핑은 지난달부터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을 시작했고, GS홈쇼핑은 다음달부터 태국에서 홈쇼핑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