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중련 심대평 대표는 25일 선진당의 주최로 대전에서 열린 ‘과학벨트 성공 토론회’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조그마한 것을 가지고 미주알 고주알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현 당명에 포연과 전장의 냄새가 배어있다”며 당명 변경 불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
심 대표는 “중요한 일, 중요치 않은 일을 구분해야 한다”며 “작은 사람은 작은 길로 가고, 큰 사람은 큰 틀로 가는 것”이라고 이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실무 통합작업을 맡고있는 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이날 과학벨트 성공 토론회에서 심대평 대표를 언급하며 “미래 권력, 통합당의 새 대표”라며 추켜 세웠지만, 전날 대전의 한 방송사와 가진 대담에서는 “잘 알려진 당명을 폐기하고 새로운 당명을 짓는 게 옳은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가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선거를 앞두고 당의 간판만 바꿔다는 눈속임이 아니냐는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국중련은 진정한 통합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당명 개정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중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자유선진당이 충청도에서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다른 지역으로 가면 ‘충청도 당’이란 식으로 폄하되는 게 현실”이라며 “내년 총선과 대선 일정 등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당명을 결정하자는 요구”라고 말했다.
양 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5차 회의를 통해 당명 문제를 추가로 협의하고, 합의된 모든 사항을 일괄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