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국중련, 통합당 이름 두고 ‘협상 난항’

2011-08-25 18:2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통합작업이 통합의 막바지에서 ‘통합당’의 이름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국중련 심대평 대표는 25일 선진당의 주최로 대전에서 열린 ‘과학벨트 성공 토론회’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조그마한 것을 가지고 미주알 고주알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현 당명에 포연과 전장의 냄새가 배어있다”며 당명 변경 불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
 
 심 대표는 “중요한 일, 중요치 않은 일을 구분해야 한다”며 “작은 사람은 작은 길로 가고, 큰 사람은 큰 틀로 가는 것”이라고 이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실무 통합작업을 맡고있는 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이날 과학벨트 성공 토론회에서 심대평 대표를 언급하며 “미래 권력, 통합당의 새 대표”라며 추켜 세웠지만, 전날 대전의 한 방송사와 가진 대담에서는 “잘 알려진 당명을 폐기하고 새로운 당명을 짓는 게 옳은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가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선거를 앞두고 당의 간판만 바꿔다는 눈속임이 아니냐는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국중련은 진정한 통합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당명 개정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중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자유선진당이 충청도에서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다른 지역으로 가면 ‘충청도 당’이란 식으로 폄하되는 게 현실”이라며 “내년 총선과 대선 일정 등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당명을 결정하자는 요구”라고 말했다.
 
 양 당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5차 회의를 통해 당명 문제를 추가로 협의하고, 합의된 모든 사항을 일괄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